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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마트폰 직접 고친다…뉴욕서 '수리할 권리' 법안 통과

뉴욕이 미국 최초로 '수리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전자제품 업체는 소비자와 사설 수리업체에 관련 도구와 부품, 매뉴얼 등을 제공해야 한다. 4일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입법부를 통과한 공정수리법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1년이 지나면 발효가 된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물론 카메라와 자동차 수리방법까지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아이픽스잇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아이픽스잇은 "이 법안의 통과는 수리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포괄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금까지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인증 수리센터를 이용하도록 강요했지만 이제는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합리적인 제품 수리 환경 조성을 지속해서 압박한 결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FTC(연방거래위원회)에 수리할 권리 확산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뉴욕 법안은 특정 제품군의 수리할 권리를 보장한 다른 곳과 달리 거의 모든 장비를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통과한 매사추세츠와 콜로라도의 수리 관련 법안은 각각 자동차와 전동 휠체어에 한정했다.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애플은 작년 3월 사설 수리업체에도 정품 부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4 14:58
생활/문화

LGU+, 아이폰13 먹통은 '단말기 탓'…SKT·KT "우린 문제 없어"

"전화 안 받는다고 거래처가 우리 사장님께 직접 연락하더라고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던 애플 아이폰의 통화 끊김 현상이 최근 국내에서 다시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유독 LG유플러스에서만 잡음이 나오는데, 단말기가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SK텔레콤·KT는 "우리는 문제 없다"며 선을 그었다. LGU+ 아이폰13 이용자들 "전화가 안 터져요" 2일 애플 기기 사용자 모임 '아사모'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정식 출시한 애플 '아이폰13' 시리즈를 LG유플러스에서 구매한 이용자들은 간헐적 수신 불량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 애플이 아이폰12·13 시리즈 통화 끊김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체제 iOS 15.1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5.1.1을 배포했지만 특정 상황에서 여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전화가 3번 중 1번 정도 연결됐다. 문자도 몇 시간 뒤에 왔다"며 "몇 주간 속앓이하다 번호이동했더니 잘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도 제때 받을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매너콜이 왔다는 메시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나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도 나온다. 지난주 개설된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 모임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는 200명 가까이 참여했다. 대부분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었으며,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 이용자도 다수 있었다. 리브엠은 LG유플러스 통신 설비를 활용한다. LG유플러스 요금제로 아이폰13 핑크 색상을 구매한 한 가입자는 "수신 불량으로 공식 수리센터에 3번 방문했는데도 개선되지 않아 사비를 들여 단말기를 교환했지만 현상이 이어졌다"며 "비용을 더 지불해 프로 모델로 바꿨는데도 전화가 잘 오지 않아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본인인증처럼 회신 가능한 시간이 짧은 서비스에서 문자를 제대로 못 받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지에 "통신사와 관계없이 일부 단말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신 불량 문제를 확인했다"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제를 인지한 즉시 애플과 퀄컴 측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다"며 "제조사의 조치와 별개로 금주 중 전용 상담 창구를 개설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AS 임대폰 필요없다는 피해자들…"차라리 해지 원해요" 아직 명확한 원인과 대응책이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의 속만 타고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직원은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아 전용 상담 창구 지원에 대해 확답을 줄 수 없다"며 "기술 전문 부서에 연결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일부 피해자는 3일부터 전용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는 답을 받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또 LG유플러스는 백업 복구 과정에서 다른 아이폰 시리즈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피해자들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임대폰 이용 과정에서 기기 파손 등의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위약금 없이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고객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LG유플러스와 달리 경쟁사는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다. SK텔레콤·KT 관계자는 "VOC(고객관리시스템)에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늘거나 하지 않았다"며 "(LG유플러스처럼)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에 유사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아사모에서 진행한 설문 결과 15~20%의 응답자가 마찬가지로 아이폰13 전화 수신 불량을 겪었다고 했다. LG유플러스가 아닌 통신사에서 아이폰13 프로를 구매한 한 가입자는 "수신감도가 1~4칸 사이에서 계속 변한다. 삼성 폰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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